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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뉴얼 업무 중인데, 경력을 얼마나 쌓아야 하나요?

Q. 무과당설탕
“매뉴얼 업무 중인데, 경력을 얼마나 쌓아야 하나요?”
안녕하네요 이번에 신졸로 졸업한 학생이고 현재 메뉴얼+루틴 업무 진행중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도수 기회가 전혀 없을 듯 하고(기존 선생님들이 도수를 다 하시는편) 신졸때 메뉴얼 경력은 그래도 좀 있어야지 기회가 있는 병원으로 갈듯한데 메뉴얼에서 연습하는것과 별개로 경력 어느정도를 쌓아야 그래도 이직을 노릴수 있다고 보시나요?(6개월, 1년을 채우는것과 좀 더 메뉴얼과 도수기회가 조금이라도 있는쪽을 노릴수 있는곳을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A. 안선생
“경력이 꼬이지 않으려면 지금 잘 선택해야 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시겠죠. 매뉴얼을 하며 6개월~ 1년을 현재 병원에서 계속 보낼지, 다른 도수 기회를 찾아 떠나야 할지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우선 매뉴얼 업무로 임상 생활을 시작하신 것은 정말 잘 하셨습니다. 이제 그다음을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9년간의 임상 경험, 다수의 카운트 1등 기록, 100명 이상의 취업 코칭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간을 아끼고 빠르게 도수치료사 되는 법’
1. 경력은 1년 단위로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병원에서든 최소 1년은 근무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채용 과정에서 안정적인 근무 이력은 능력 다음으로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잦은 이직은 채용 담당자에게 금방 퇴사할 가능성이 큰 사람으로 비칠 수 있어, 고용을 꺼리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A 병원에서 3개월, B 병원에서 6개월처럼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병원을 옮긴 이력이 있으면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직 가능성이 높아 보이면 대부분 이력서에서 탈락합니다. 물론, 경력을 안정적으로 쌓았다고만 해서 이직이 쉬워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2. 도수치료 시장에서 경력은 핵심이 아닙니다.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과거 병원에서의 성과
연간 매출, 월카운트 내역 등
② 성과를 만들어내는 재능
손의 감각, 친절함, 세일즈, 설명력, 환자 응대 및 관리 등
③ 성과를 만들어내는 역량
근막이완술, 관절가동술, 카이로프랙틱, 운동치료 등
이처럼 병원에서는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합니다. 근무 경력이나 학회 수료 내역은 그다음에 고려됩니다. 경력은 단지 부족함이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일 뿐입니다. 성과, 능력, 역량을 입증할 수 있다면 경력의 길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저연차 치료사는 이러한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의 근무 이력이라도 만들어놔야 하는 것입니다.
3. 1년 동안은 도수치료 투입을 준비하세요. 당장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이직하면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운 좋게 도수치료사로 이직해 실무에 투입되더라도, 환자 치료에 막막함을 느끼거나 팔로우업이 잘되지 않으면 큰 자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사 초기에 많은 신환을 받았는데, 팔로우업이 되지 않아 예약창이 많이 빌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냉혹한 현실에 상처받고 도수치료를 그만두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1년간은 경력을 쌓으면서 도수치료 투입을 준비하세요. 그리고 이를 위해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근막이완술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환자 치료나 팔로우업에서 덜 고생하려면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4. 근막이완술이 부족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매뉴얼 치료를 하시는 분들은 병원에 입사해 단기간에 마사지를 배우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면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에 더 이상 마사지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게 되는데요. 엊그제 2년간 매뉴얼 치료만 해온 분께 근막이완술을 받아보았는데, 도수치료에 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근육의 압통점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고, 압력 조절이 잘되지 않아 자극이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제가 지금까지 뭘 해왔던 걸까요…”라는 말을 하고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돌아가셨습니다.
5. 환자는 마사지를 못하면 초짜라고 인식합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몸이 아플 때 마사지샵에 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경락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장님 마사지 등. 그분들의 입장에서 도수치료사의 마사지가 마사지샵에서 받는 것보다 허접하면 굳이 병원에 갈 이유가 없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수십 명의 마사지사들, 도수치료사분들께 마사지를 받아 비교해 본 결과, 마사지사들보다 못하는 도수치료사분들이 절반 이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팔로우업이 안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선생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수치료 실장님, 고성과 도수치료사, 학회 강사 등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마사지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6. 주요 통증 부위의 근막이완술을 마스터하세요. 예를 들어, ‘어깨 앞쪽 통증에는 전삼각근, 대흉근, 이두근을 이완한다’라는 식의 치료 루틴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루틴을 숙지하고 기술을 탁월하게 만들어 놓으면, 80% 이상의 도수 환자들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1년 동안 이 목표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 평범한 마사지가 아닌 도수치료 실장급이 인정하는 최고 수준의 마사지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1년의 경력을 쌓은 후 도수치료사로 이직하면 됩니다. 관련 방법은 이전에 작성한 도 참고해 보세요.
안선생 드림.